'여고시절'의 아이콘, 이수미 가수
이수미 가요계 데뷔와 '여고시절'의 신화
이수미 가수는 1952년생으로,
1969년 '때로는'이라는 곡으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청아하면서도 깊은 울림이 있는 그녀의
목소리는 데뷔 초부터 대중의 귀를 사로잡았죠.
하지만 무엇보다 그녀를 당대 최고의 스타로 만든 곡은
1972년에 발표된 '여고시절'이었습니다.
이 곡은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발매와 동시에 큰 히트를 기록했고,
이수미 님은 '여고시절'의 대명사로 불리며
197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솔로 가수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습니다.
수많은 소녀팬들의 우상이었던
그녀는 시대의 감성을 노래하며
대중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이수미 가수의 시련과 불굴의 의지
그러나 가수 이수미의 삶은 늘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뜨거운 인기만큼이나 그림자도 짙었죠.
활동 중단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여고시절 이후로 인기 절정이던 그녀는
불미스러운 피습 사건에 휘말려 얼굴에
큰 상처를 입는 안타까운 비극을 겪기도 했습니다.
대천 해수욕장 촬영장에 괴한이 난입해
그녀 얼굴에 상처를 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짧은 머리에 모든 남자들이 강제 취조를 당해
이수미님은 자해라며 거짓 증언을 했고,
결국 그녀에게 무성한 소문과 파국이 닥쳤습니다.
이로 인해 한동안 대중 앞에 나서기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녀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음악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으로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마이크를 잡으며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의 이러한 불굴의 의지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영원한 감동으로 남은 가수 이수미의
마지막 무대와 그 음악적 유산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다시 무대에 선 이수미 가수는
이후에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비록 과거의 폭발적인 인기를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노래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가수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오랜 기간 폐암으로 투병하던 이수미 님은 2021년
향년 71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비록 그녀의 목소리는 이제 라이브로 들을 수 없게 되었지만,
'여고시절'을 비롯한 그녀의 주옥같은 명곡들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길이 남아
영원히 대중의 가슴속에 살아 숨 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