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월급에 비례하여 넘쳐나는 시간과 체력으로 지난 2월 당근으로 카페 알바를 구했고 그로부터 7개월이 지났다.
나이 서른 중반 넘어 하는 알바라 어찌나 떨리고 긴장했는지 ㅎㅎ이력서 보낼 때부터 심장이 콩닥했던 게 아른한데
벌써 반년이 지났다니.....!! ㅎㅎㅎ
체력에 자신 있었기에, 회사생활 하면서 투잡 개념으로 하루 3시간 정도 알바는 문제 없지 하고 시작했는데,
확실히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게 체감된다.
그런데 이게 끊을 수가 없다 , 소소하지만 알바비 모으는 재미도 생기고 같이 일하는 귀엽고 착한 직원들의 모습이
굉장히 리프레시 된다.
텃새 하나 없이 매일 내가 일하는 모습에 고맙다 해주고, 이제는 알바를 뽑을 때 내가 기준이 되어 뽑는다는
듣기 좋은 말까지 해주는 직원들이다 ㅎㅎ
" 이 언니 일 잘하지~?" 라며 농담도 하는데, 혹시나 나이 허투루 먹었다는 느낌 안 받게 하려고 성실하게 일한 덕인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 다들 내가 성실하게 일한다고 칭찬하니까 더 잘하고 싶고 ㅋㅋㅋㅋ
또 이게 꽤 부리면 금방 알아차릴 것 같아서 약간 칭찬라이팅 당한 것 같다 ㅋㅋㅋㅋ
가끔 본업이 너무 힘들어서 집 가자마자 눕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럼에도 알바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막 들지는 않는다. 이젠 이 알바가 내 취미가 되었다고 할까? 가면 잡생각 없이 내 일 딱딱하면 되고, 손님들 응대하고 직원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게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나 보다)
7개월 동안 많은 알바들이 그만두고 들어오고를 반복했다.
굉장히 아쉽기도 아쉽고 나도 그만두게 되면 정든 이들과 헤어질 수 있겠단 사실에 또 아쉬워서 더 못 그만두는...
(맞다 나 미쳤나 보다 ㅋㅋㅋ사람 못 만나서 미쳤나...)
얼마 전 알바 계약서를 다시 작성하면서, 4대 보험 관련 이야기를 했다.
나는 현재 본업이 있고, 알바는 15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곳이다 보니, 4대 보험을 굳이 이중으로 납부할 필요가 없어서
이 부분을 명확히 하고자 했다.(소득세만 3.3%는 납부)
투잡 4대 보험 이중으로 들어야 하나?
아르바이트하는 곳에 따라 4대 보험 가입해야 하는 곳 또는 가입 안 해도 되는 곳이 있다.
4대 보험을 가입해야 하는 곳이라면,
고용보험은 중복 가입이 불가하다 > 더 많은 수입을 얻는 한 곳에서만 가입.
처음에는 이중으로 가입이 되어도 , 나중에 (연말정산 등) 이중가입이라고 투잡 하는 곳 중 한 곳으로 열람이 가면서
해지 처리가 됨.
해지된다고 엄청난 큰일이 나는 건 아니지만, 공단에서 판단하고 고용보험 상실처리 하거나 취소해서
이중으로 납부한 거 환급해줌.
만약, 투잡이 불가능한 곳인데 이런 안내장을 받으면 진짜 곤란할 듯.
고용보험 제외한 나머지는 중복 가입이 가능하다 >
연금 같은 경우는 많이 내면 나중에 많이 돌려받을 테니까, 이런 걸 생각해 보면 이중 가입하는 게 나을 수 있다.
(60시간 이상 근무하는 곳이라면 중복 가입 가능)
4대 보험 가입 안 해도 되는 곳이라면 >
소득세 3.3% 세금 떼고 4대 보험은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나 같은 경우도 주 15시간 미만 아르바이트하는 곳이다 보니 소득세만 납부하고 4대 보험은 미가입함.
어쨌든 이렇게 회사생활을 오래 할 수 있는 건지.
앞으로 뭐 해 먹고살아야 하는 건지.
우선 알바라도 해 볼 수 있을 때까지 해봐야겠다.